비건 무릉도원 지리산 화엄사 템플스테이

화엄사템플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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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커뮤니티에서 ‘멍’들이 화두가 되고 있죠. 스트레스 가득한 현대인들에게 그만큼이나 필요한 것이 뇌를 잠시나마 멈출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곳이 있다면 바로 템플스테이가 아닐까 싶어요. 놀멍, 쉬멍, 숲멍, 물멍, 냥멍, 하늘멍, 채식멍, 별멍, 차(tea)멍 제가 2박 3일 동안 화엄사에서 한 일이에요. 맑은 공기 마시며 건강한 음식을 먹고 푹 자고, 휴식하고 돌아오니 정말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건강해진 걸 제대로 체감할 수 있었어요.
이번 휴가는 엄마 품 같은 깊고 울창한 지리산 한 자락에 자리 잡은 화엄사에서 참 평화를 누리고 오시는 거 어떠세요?

1. 템플스테이 숙소

템플스테이 단청
템플스테이숙소

템플스테이는 <체험형>과 <휴식형>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 저는 가톨릭신자이기도 하고 좀 더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싶어 주로 휴식형으로 다녀오는데요. 화엄사는 워낙 큰 규모이기도 하고 볼 곳들이 꽤 많아서 사실 휴식형으로 하셔서 자유롭게 즐기시는 걸 저는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화엄사 템플스테이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예약할 수 있으니, 꼭꼭 사전에 예약하시고 방문해주시면 됩니다.

2. 비건 맛집 화업사 공양간

화엄사 공양간
뷔페식 공양간

사실 비건으로 여행하기가 힘든 이유는 아무래도 먹거리 때문이겠죠. 다행히 요즘에는 다양한 비건 식당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수도권, 부산, 제주를 제외하곤 비건 옵션이 턱없이 부족하여 곤란한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 제가 자주 검색해 보는 곳들이 바로 그 지역의 사찰음식점! 동물성 재료를 쓰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자극적인 오신채(불교에서 금하는 다섯 가지 음식물 (마늘, 파, 양파, 부추, 달래 등) 까지도 제외한 요리를 맛볼 수 있어서, 식사하고 나면 바로 이런 게 힐링푸드구나 하는 그런 느낌을 받곤 해요. 그런데 템플스테이를 하면 바로 그런 정성 가득한 식사를 삼시세끼, 기간 내내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음식에 진심인 편인 제겐 정말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화엄사 장독대
장독대

화엄사의 공양간 옆쪽에는 사람만 한 장독들이 열 맞춰 나란히 있는데, 한국의 맛과 멋을 완성하고 있어요. 직접 담근 장들과 신선한 재료, 그리고 정성까지 더해지니 밥이 아니라 보약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채식’하면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런 분들에게 사찰음식을 꼭꼭 추천해 드려요. 건강하게 그리고 부족함 없이 맛있게 식사할 수 있다는 걸, 어렵지 않다는 걸 알게 되실 거예요.

작년에 리모델링 된 공양간은 정말 쾌적하고 넓어서 입맛이 절로 도는 공간인데요. 뷔페식으로 쫙 차려진 배식대를 보면 정말 입이 쩍 벌어집니다. 잔반 걱정 없이 드시고 싶은 만큼만 덜어서 드시면 되니, 부담도 없고 환경에도 좋겠죠? 안타깝지만 지금은 코로나 시국이라 외부인은 공양을 드릴 수 없다고 하니, 혹시라도 개인 방문으로 공양드리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유리 칸막이가 되어있는 식탁에서 안전하게 식사하시고, 본인의 식기를 식기 세척실에서 직접 설거지하시면 됩니다.

3. 산책길도 아름다운 화엄사 템플스테이

화엄사 주변은 지리산 국립공원답게 맑고 투명한 계곡과 아름다운 산책길이 아주 잘 조성되어 있어요. 꼭 편한 신발을 챙겨가셔서 쉬엄쉬엄 산림욕 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한여름에도 아침이나 밤에는 쌀쌀할 수 있으니 양말과 긴 팔은 꼭 여분으로 챙기는 거 잊지 마세요.

구충암
구충암 차담 시간

그리고 산책하며 화엄사 위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구층암’이 나와요. 아주 오래된 암자인데 특히나 나무 기둥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 있어 정말 아름답습니다. 여기선 스님께서 직접 지리산 죽로야생발효차를 만드시는데, 그 향과 맛에 지리산이 담겨있는 듯해요. 원래 쓴맛과 카페인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 제게 딱 맞은 차였어요. 순하고 은은한 향에 빠져버려서 서울에서도 즐기고 싶어 구매해왔어요. 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여러 종류가 있으니 맛보시고 좋은 것으로 구매해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운이 좋으면 스님과의 차담도 하실 수 있으실 것에요~ 저도 잠깐 기회가 있었는데 마음에 톡톡 와닿는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부처님 오신 날’ 주말에 방문해서 연등이 정말 아름답게 달려 있었는데요. 쏟아질 듯한 밤하늘의 별들과 함께 제 마음에도 예쁜 추억으로 자리 잡았네요. 사찰 안과 또 사찰까지 올라오는 도로에 아주 길게 연등이 달려 있으니, 저녁 산책을 강력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4. 템플스테이 주변 볼거리

성삼재휴게소
성삼재휴게소 일몰

화엄사에서 차로 30분 정도면 해발 1.090m 성삼재휴게소가 있어요~ 노고단까지 왕복 2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는데, 등산화가 없어도,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만으로도 다녀올 수 있을 정도로 길이 좋은 곳이니, 꼭 한번 다녀오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그러면 지리산을 좀 더 흠뻑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걷는 게 자신이 없거나 좀 쉬고 싶으신 분들은 전망대에서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힐링이 되니까 꼭꼭 방문해보세요. 바로 옆엔 시암재 휴게소가 있는데, JIRISAN이라고 적혀있는 포토존이 있어서 사진찍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차를 멈춰 한 장 추억으로 남기시길 추천해 드려요.

구례는 정말 살기 좋은 도시로 유명하죠. 구례에도 비건 빵집이 있다는 거 아시나요? 바로 목월빵집인데, 어찌나 손님이 많은지 대기표는 필수고, 늦게 가면 매진으로 원하는 빵은 구할 수도 없는 곳이라고 해요. 저희도 좀 늦어서 사람이 바글바글,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돌아왔어요. 그리고 날짜가 잘 맞으면 구례 오일장(3일과 8일)을 방문해보시는 것도 추천해 드려요. 저희는 생각지도 못하게 딱 맞아서 운 좋게 구경했는데, 생각보다 큰 규모에 정말 놀랐어요. 식혜도 마시고, 꽈배기도 먹고 구례의 정취에 푹 빠졌어요.

어떠세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특히나 비건들에게는 정말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이 아닐까요?
바쁜 일상을 잠시 놓고, 자연 속에서 건강한 식사 하며 힐링하고 싶으신 분들께 지리산 화엄사 템플스테이 강력추천해 드립니다.
또 다른 여행이 궁금하신 분들은 비건커플의 인스타에 놀러오세요~

화엄사 템플스테이 주소 :  http://kb1.templestay.com/index.asp?t_id=hwaeom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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